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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재판 재검토 대상 1%만 구제

추방재판 계류 케이스 전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까지 심사 대상의 1%만 구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열린 연방하원 예산책정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존 모턴 국장의 증언에서 밝혀졌다. 모턴 국장은 “현재 전체의 절반인 15만 명 정도가 심사를 마쳤으며, 이 가운데 1%인 1500명의 구제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방유예 처분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미국에 오래 거주해 왔고, 미국 시민권자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계속 거주가 가능하며 합법 신분과 노동허가 취득의 길도 열리게 됐다. 모턴 국장의 이날 증언을 통한 구제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볼티모어와 덴버에서 시범 실시됐던 재검토 구제율 15%보다 훨씬 낮아 큰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전체 계류 케이스에 대한 심사가 종료되면 구제 비율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형사범죄 전과자를 비롯, 우선추방 대상자들부터 먼저 심사했기 때문에 구제비율이 매우 낮았고 앞으로는 단순 불체자나 이민법 위반 케이스들이 주 심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범 프로그램 실시 결과에 비추어 보면 최종 심사 결과 구제받는 인원이 최대 15%인 4만 명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2-03-15

오바마 취임전 줄어들더니…불법체류자 다시 증가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내 불법체류자 규모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민연구센터(CIS)는 16일 지난 2년동안 연간 50만 명씩 줄어들었던 불체자 규모가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국토안보부는 2010년 1월을 기준으로 미국내 불체자 규모가 1090만 명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었다. 이같은 불체자 규모는 부시 행정부 시절 때와 같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7년의 경우 미국내 불체자가 1180만에 달했으나 2009년에는 1080만 명으로 줄었다. 또 보고서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18만 명이 감소했으나 2008년에서 2009년 사이에는 85만 명의 불체자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 이후 불체자 규모는 3년 째 제자리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반복해서 불체자들에게 합법체류 신분 취득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단속은 줄여 불체자들의 자진귀국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추방유예 조항을 도입하면서 지난 2년동안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불체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2012-02-20

한인 추방재판 대기일 더 길어졌다…판사들, 타민족 비해 학력·조건 우호적 고려

한인들의 추방재판 대기일이 전체 평균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8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1~2012 회계연도 1분기(2011년 10~12월)말 한인들의 평균 추방재판 대기일은 594일로 전년도 평균 대기일인 543일에서 51일(9.4%) 늘어났다. 이는 또 같은 기간의 전체 평균 대기일인 507일보다 6주 이상 긴 셈이다. 한인들의 추방재판 대기일은 2009회계연도 당시 408일에서 2010년에 446일 2011년 543일 등 해마다 길어지고 있었다. 〈그래프 참조> 이처럼 한인들의 대기일이 평균보다 100일 가까이 더 긴 것은 한인 추방면제율이 높은 것과도 분석됐다. 한인들의 추방면제율은 47.8%로 전체 평균 35.2% 보다 훨씬 높다. 이에 대해 차현구 변호사는 "한인들이 타민족에 비해 학력이나 다른 조건이 나은 경우가 많아 판사들도 우호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있어 추방을 면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신청하면 잘 허용해 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차 변호사는 또 "타민족은 재판 연기 신청을 해도 그만큼 허용되지 않지만 한인들은 사업 등을 통해 주변에서 도움도 많이 받고 기각된 이민서류가 재심을 통해 다시 승인될 확률이 많아 재판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한인 추방재판 대기일을 보면 유타가 898일로 가장 길며 루이지애나가 742일 버지니아 703일 콜로라도 678일 순이다. 캘리포니아주는 648일로 조사됐다. 반면 미네소타주에서는 추방재판 대기일이 12일로 가장 짧다. 이밖에 북한 출신의 추방재판 대기일은 772일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TRA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현재 추방재판에 계류중인 한인은 1624건이며 가주에는 624건이 몰려 있다. 북한 출신 케이스는 50건으로 가주에 17건 버지니아에 12건 뉴욕에 9건 순이다. 장연화·박기수 기자

2012-02-13

추방유예 재검토 대상 확대?…불체자 200만명 구제 가능성

추방 재검토 대상자가 이미 추방명령을 받은 이민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돼 이민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연방순회 항소법원이 내린 판결에 따른 것으로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해 8월 오바마 행정부가 추방재판 전면 재검토 정책을 발표하기 전 추방명령을 받았던 단순 불법체류자 7명의 추방을 오바마 행정부가 추방유예 정책을 재검토할 때까지 늦출 것을 6일 명령했다. 원고측은 단순 불체자이나 추방유예 정책 발표 전 추방명령을 받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되지 않자 '재검토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법원은 판결문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정책의 대상자 범위가 불분명하다"며 오는 3월 19일까지 원고들이 사법적 재량권 적용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검토할 것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모두 범법 기록이 없는 장기 체류자들로 이중 1명은 시민권자 자녀가 있다. ICE는 지난 해 6월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단순 불체자중 미국에 가족이 있거나 미군에 입대한 가족이 있는 경우 범죄기록이 없고 장기 체류한 이들을 대상으로 추방을 면제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었다. 한편 이민법 관계자들은 이번 법원 판결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이전 추방명령을 받고 추방을 대기중인 이민자들의 재심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CE에 따르면 단순 불체자로 추방명령을 이미 받은 이민자는 160만 건에 달한다. 따라서 이들 케이스가 모두 추방 면제를 받을 경우 국토안보부가 지난 해 말 발표한 추방유예 케이스 30만 건까지 포함해 약 200만 명의 불체자가 구제받을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2012-02-13

추방명령 줄었다…전체 판결 중 65% 미만

국토안보부의 이민단속 방침 변경과 이민재판 계류 케이스 전면 재검토 시행 이후 추방판결을 받는 사례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7일 발표한 2011~2012회계연도 1분기(2011년 10~12월) 이민재판 판결 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추방판결을 받은 케이스는 3만4362건으로, 전체 종결 케이스의 64.8%에 그쳤다. 이는 전 회계연도 4분기(2011년 7~9월)의 69.3%에 비해 4.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회계연도 기준으로 추방판결 비율이 70% 미만이었던 것은 1998~1999회계연도의 69.9%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자진 출국을 명령받은 케이스가 14%에 달해 강제추방명령이 내려진 것은 절반 정도인 50.8%에 머물렀다. 반면 구제조치·기각·추방유예(행정적 종료) 등을 통해 추방면제를 받은 케이스는 34.4%로 높아졌다. 추방유예 판결을 받은 사람은 2541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408명 늘었고, 구제조치가 내려진 사람은 직전 분기 6739명에서 9497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케이스 기각 건수는 6567건에서 6228건으로 오히려 339건 줄었다. 이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기각 확률이 높은 케이스를 이민재판에 넘기는 경우가 줄어든 반면 이민재판에서 개인적 사정을 고려한 구제조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기간 중 추방판결을 받은 한인은 142명, 추방면제된 한인은 1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1회계연도에 분기별로 평균 148명이 추방된 것을 감안하면 4%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113명은 이민법 위반이었고, 29명은 형사 범죄로 기소됐다. 뉴욕에서는 12명, 뉴저지에서는 13명이 추방됐다. 한인들의 추방판결 비율은 52.2%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2-02-07

[뉴스 분석-오바마 행정부, 불체자 추방 중단] 재판 계류 한인 1700여 명 상당수 구제 받을 듯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현재 계류 중인 30여만 건의 추방 재판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키로 한 것은 한인사회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한인 불체자는 24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추방 재판을 받고 있는 한인도 지난 5월을 기준으로 1733명에 달한다. 주별로는 뉴욕 216명, 뉴저지 161명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정부의 무차별 불체자 단속 정책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그 동안 ‘시큐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국의 각 지역 경찰로부터 범죄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를 전달받았고, 이를근거로 범법 이민자를 추방해 왔다. 그러나 중범죄를 저지른 불체자를 추방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단순히 체류기한을 넘긴 불체자들까지 마구잡이로 추방해 이민자 커뮤니티의 반발을 샀다. 전국의 이민자 단체들은 지역 경찰이 ICE와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유하는 시큐어 커뮤니티 시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시의회도 지난 17일 시 교정국이 ICE에 수감자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상정했다. ICE는 최고 징역 1년 미만의 경범죄라도 3회 이상 저지른 외국인은 ‘2등급 범법자’로 분류해 최우선 체포·추방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 20세 미만이더라도 ‘16세 이상으로 갱 범죄에 연루된 자’는 최우선 추방 대상자에 넣었고 ‘눈에 띌만한’ 영장이 발부된 외국인, ‘대중의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외국인 등 모호한 기준을 적용해 최우선 추방 대상자를 선정해 왔다. 신동찬·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18

불체자 추방 중단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단순 불법체류자 추방을 사실상 중단했다. 국토안보부 자넷 나폴리타노 장관은 18일 현재 계류 중인 30만 명 이상의 불체자 추방 재판을 보류하고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추방을 대폭 줄이든지 중단해야 한다’는 이민자 진영의 주장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나폴리타노 장관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앞으로 ▶언제 미국에 왔는지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했는지 ▶범죄 기록이 있는지 ▶미군에서 복무를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방 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이민법을 위반하지 않고 단순히 체류기한만 넘긴 사람은 추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국토 안보를 위한 우리의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결정은 무고한 이민자들을 미국의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들과 구분하기 위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이민자 추방은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사상 최다인 39만3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특별한 범죄에 연루되지 않고 단순히 불체자라는 이유만으로 추방명령을 받았다. 불체 학생 구제를 위한 드림법안을 상정했다가 실패한 민주당 딕 더빈(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은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의회에서 처리해야 할 드림법안이나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에 비할 수는 없지만 차선책으로 받아들일만 하다”며 “특히 젊고 능력 있는 많은 인재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진영에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민권센터 정승진 회장은 “그 동안 우리가 펼쳐 온 추방 반대 운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하지만 범죄와 이민법 위반의 정의가 나오지 않아 앞으로 이에 대해서도 정부 측에 수위를 낮춰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18

전철역 계단에 앉았다가 체포…불법체류 '들통'

#1. 지난 7월 9일 플러싱에 사는 A씨는 전철역 계단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경찰은 계단에 앉아 있는 것은 뉴욕시 규정에 위배된다며 그를 체포했다. 불법체류자였던 A씨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넘겨져 현재 수감 중이다. #2. 뉴욕시 거주 B씨는 올해 초 한 선술집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옆 테이블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문제는 조금 뒤 온 경찰이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던 고객들을 포함, 술집 내 모든 고객을 연행해 간 것. B씨 역시 관할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은 ICE에 체포돼 현재 추방재판을 받고 있다. #3. 뉴저지에 사는 C씨는 친구의 차를 타고 가던 지난해 말 속도위반으로 경찰에게 티켓을 받게 됐다. 문제는 합법체류자였던 친구와 다르게 불체자였던 B씨는 조수석에 탔음에도 경찰의 연락을 받고 나타난 ICE 요원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이들과 같이 범죄에 가담하지 않았는 데도 불심검문 등으로 인해 체포된 뒤 불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곤혹을 치르는 이민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이민변호사협회(AILA)는 17일 ‘무고한 이민자 체포하는 이민당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년여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로컬 경찰에 붙잡혔다가 ICE 요원에 체포된 사례를 127건이나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범죄와 전혀 상관없거나 경미한 일로 체포됐다가 이민 당국에 넘겨진 경우다. 상당수는 추방 재판을 받고 있거나 이미 추방된 사례도 있다. 뉴욕은 7건, 뉴저지는 5건이 포함됐다. AILA 보고서에서 “이민 당국은 지난 회계연도에만 4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했다”며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색출한다는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상당수 무고한 이민자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는 아니지만 지역 경찰로부터 “난 네가 불체자인지 알아” “너를 네 나라로 돌아가게 할 거야”라는 등의 폭언을 들었던 경우도 있다. AILA는 “연방 이민 당국은 미국에서 성실히 살고 있는 이민자들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단속하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17

범죄 불체자 추방 개선 난망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이민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유한 뒤 출소 후 추방토록 하는 미국의 '안전한 사회(Secure Community)' 프로그램 개선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민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은 수감되기 전에 채취한 지문 공유를 통해 이뤄진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태스크포스는 15일(현지시간) 이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법률집행 기관 및 각 지역 공동사회 지도자들을 불러모아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으나 참석자들이 회의 도중 대거 떠나면서 파행을 겪었다. 한 참가자가 TF 구성원에게 항의 차원에서 사의하라고 요구하자 이민 권익 옹호자 약 200명도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 것이다. 또 회의장에서 많은 참석자는 '안전한 사회 프로그램을 없애라'고 적힌 푯말과 멕시코와 브라질 국기 등을 흔들며 항의했다. 이에 따라 회의는 50여 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ICE가 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각 주와 체결한 협정을 종료하고, 지난 5일 지문을 공유하는데 주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이후 처음 열린 공개토론회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이민 옹호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본거지인 일리노이주 주정부도 지난 5월 이 프로그램 참여를 탈퇴한 데 이어 친 이민지역인 매사추세츠 주 정부도 지난 6월 참여를 거부했다. 이민 옹호 단체들은 정부 태스크포스 구성원들의 사임을 요구하며 앞으로 미 전역에서 이 프로그램 반대를 위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ICE는 44개주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2013년까지 전국의 각 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08년 이후 약 12만1천명의 이민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따라 강제 추방됐다.

2011-08-16

불체자 단속 '광풍'

#1. 플러싱에 사는 조모씨는 최근 앰트랙 열차를 타고 보스턴으로 향하던 중 중간 기착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불심검문을 받았다. 이 요원은 조씨에게 미국 시민권자인지를 물은 후 아니라고 하자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있다. 14년 동안 불법체류자로 지내다 지난해 간신히 영주권을 신청한 조씨는 노동허가서 사본을 갖고 있어 체포는 면했지만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2.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뉴욕주 업스테이트 버펄로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에 탑승했다가 국경세관단속국(CBP) 요원에게 체포됐다. 20년간 불체자로 살아 온 최씨는 보석금 없이 석방됐으나 추방재판에 회부됐다. 버스와 열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불체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마이애미헤럴드와 UPI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불체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된 사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25%나 증가했다. 특히 열차보다는 버스 검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법 변호사들에 따르면 한인들이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진수 변호사는 “올해 들어 3명으로부터 대중교통 이용 도중 체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민권센터 차주범 교육부장은 “이민 개혁은 하지 않으면서 단속만 강화하고 있어 정책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불심검문에 적발됐을 경우 묵비권을 행사하고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해야 한다. 추방재판에 동의한다는 등의 서류에 서명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불체자를 고용하는 업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불체자 고용 단속을 받은 업체는 2900곳으로 지난해 전체의 2800곳을 이미 넘어섰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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